안녕하세요. 콩뇽 입니다 :)
서안 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화청지와 병마용갱을 보러 가요!
화청지를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해요. 버스 정류장은 서안 기차역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나옵니다.
저는 1호선 五路口역에서 내려서 서안 기차역까지 걸어갔습니다. 그 정류장에 버스들이 많은데 가짜 버스를 조심하래요... 저도 처음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진짜 말 그대로 가짜 버스가 있대요ㅋㅋㅋㅋㅋㅋ
여기저기서 자기 버스 타라고 호객 행위를 한다고 합니다. 택시로 호객 행위 하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버스는 진짜 상상이 안 됐어요. 암튼 저희는 그런 사람들 다 지나쳐서 306번 하얀색 버스를 찾아서 타면 됩니다!
버스를 타면 어떤 직원분이 화청지랑 병마용 둘 다 갈 사람들은 화청지를 먼저 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해주세요. 버스는 기차역 - 화청지 - 병마용 순서로 운행하고 돌아올 때 병마용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으면 화청지에서 앉을자리가 없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차역에서 화청지 버스 요금은 6元이고 차가 출발하면 돈을 걷으러 오십니다.
여기가 하차 하는 곳이고 병마용 갈 때도 이곳에서 승차하면 됩니다!
병마용 입장표는 학생 할인받아서 60元입니다. 저는 비성수기에 방문했던 거라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양귀비가 목욕하고 나온 모습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4대 미인 중에서도 제일로 손꼽히는 양귀비는 155cm에 60kg가 넘는 통통한 체형이었다고 합니다. (저랑 좀 비슷하네요..?) 그 당시의 미의 기준은 하얀 피부와 너무 마르지 않는 체형이었나 봐요.
화청지의 평화로운 모습처럼 당 현종과 양귀비의 생활도 평화로웠던 것만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당시 당 현종은 며느리인 양귀비에게 반해 그녀를 부인으로 맞이하게 되고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던 훌륭한 지도자였지만 양귀비를 만나고 정사를 소홀히 하게 되면서 탐관오리들의 판을 치고 부정부패가 만연하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양귀비의 형제들도 조정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그 후 양귀비의 오빠와 안록산 간의 갈등 '안사의 난'이 일어나면서 당 현종은 목숨의 위협이 생기게 되고 반란군이 쫓아오는 위험한 순간에 마차를 끌던 병사들이 이렇게 된 원인을 제공한 양귀비를 처벌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겠다고 말해 당 현종은 양귀비를 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양귀비는 스스로 비단 줄에 목을 매달아 삶을 마감해요.
자살이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백성들과 당 현종의 신하들은 화청지를 싫어했을 수 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백성은 돌보지 않고 화청지에서 양귀비랑 온천만 한다고 뒤에서 욕 했을지도.....
화청지에서는 양귀비 전용 욕실인 해당탕, 그리고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눈 연화탕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탕에서 별과 달이 보인다는 성진탕, 황제가 목욕한 물을 재사용해서 관리들이 썼다는 상식탕 등이 있습니다. 화청지에서 하는 공연인 장한가도 정말 보고 싶었지만 비성수기라 공연을 안 하는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화청지는 양귀비와 당 현종이 생활했던 장소이기도 하지만 서안사건의 현장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화청지를 돌아보다 보면 장제스의 집무실, 침실, 목욕실, 비서실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보이는 총격전의 흔적...
1936년 12월 장제스는 화청지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서안의 인근인 연안에 주둔하고 있는 마오쩌둥의 공산당과 대치하고 있던 장쉐량을 독려하기 위해 이 쪽으로 온 것입니다. 공산당인 마오쩌둥과 국민당의 장제스, 그 둘은 20년간 내전을 치렀고 그 당시에는 국민당의 군사력이 훨씬 우세해서 공산당은 거의 소멸하기 직전이었습니다. 장제스는 이제 연안의 공산당만 휘어잡으면 중국은 자신들의 차지가 된다고 생각했지만 아버지를 죽인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누구보다 강했던 장쉐량은 공산당을 없애는 것보다 중국의 땅에서 일본을 몰아내는 게 우선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장쉐량은 장제스에게 공산당과 힘을 합해서 일본군과 싸우자고 제안하고 장제스는 단호하게 그건 안된다고 거절합니다. 제안을 거절당한 장쉐량은 양후청과 함께 장제스를 납치하게 되는데 이것이 서안사건이라고 합니다.
총격전이 있던 때에 장제스는 산 위로 도망을 치게 되고 맨 발이었던 장제스는 오래가지 못해 잡히게 됩니다. 장제스는 양후청에게 그냥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고 거기서 양후청은 무릎을 꿇으며 장제스에게 도와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결론은 납치로 인해 장제스는 어쩔 수 없이 마오쩌둥과 힘을 합치게 되어 지금의 중국이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영웅, 대만에서는 배신자라고 불리는 장제스 이야기! 미리 알고 갔다면 더 좋았겠지만 나도 갔다 온 뒤에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서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볼거리 천지였던 화청지~~
그리고 병마용으로 넘어갑니다. 화청지에서 병마용 버스비 3元이고 306번이랑 307번을 타면 되는데 버스를 계속 기다리고 있으면 초록색 버스랑 파란색 버스도 병마용 간다면서 타라고 합니다. 사실 가격도 똑같고 병마용까지 가는 것도 맞는 거 같은데 같이 줄 섰던 중국인들도 저희가 타고 왔던 건 하얀색인데 저건 색깔이 다르다면서 그러길래 그냥 안 탔습니다.ㅋㅋㅋ
병마용 입장권 학생 할인 60元입니다. 표 산 곳에서 박물관 입구까지는 거리가 좀 된다고 해서 차를 타고 갔어요. 만약에 차를 탈 거면 입장표 살 때 같이 사면되는데 그건 5元입니다! 블로그에서 2전시관-3전시관-1전시관 순서로 보는 게 더 좋다고 해서 그렇게 봤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왜냐면 그 순서대로 발굴된 병마용 개수가 점점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뭔가 감동이 점점 커지는 느낌~
1974년부터 현재까지 4개의 갱을 발굴했는데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3개 마지막 4호갱은 현재도 발굴 작업 중이라고 합니다. 규모 자체가 어마어마해요.
진짜 사람 크기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원래 처음에 발굴되었을 때 사람의 모습처럼 채색도 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햇빛을 받고 산화되어 지금은 이렇게 흙색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이 분은 신발 앞부분이 조금 올라간 것으로 봐서 신분이 높을 것으로 추청 된다고 합니다. 서 있는 것보다 앉아 있는 병마용의 보존 상태가 좋아서 어떤 건 갑옷에 빨간 색깔이랑 신발 밑창 모양까지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1호갱!!!!!!!!
처음 들어갔던 2호갱도 엄청 크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엄청 커요. 저 멀리 사이드에 사람들 보이시나요. 1호갱에는 약 6천 병사들의 도용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작아 보이지만 175-195cm 정도로 실제 키보다 조금 더 크게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도용이 하나도 겹치지 않고 다 다르다는 게 병마용의 대단한 부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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