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콩뇽 입니다 :D
신서유기에서도 나왔던 여행지죠. 중국 하문(샤먼)의 구랑위라는 곳이에요. 구랑위에서 하루 숙박하고 오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그냥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구랑위 때문인지 비행기에서 바라본 샤먼도 너무 예뻤어요. 작은 섬에 불빛들로 가득했거든요. 제가 중국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좋았었던 구랑위를 소개해드릴게요~
엄청 일찍 일어나서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샤먼에서 구랑위는 배로 이동할 수 있어요. 숙소 근처에서 20번 버스 타고 邮轮中心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이제 중국에서 버스 타기는 마스터한 것 같아요.(ㅋㅋㅋ) 1번 선착장으로 들어가서 바로 보이는 매표소서 표를 샀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일찍 와도 대기하는 시간은 짧지 않았네요. 두 시간 뒤에 있는 시간의 표를 예매했습니다. 왕복으로 한 사람당 50元이고 표를 예매하려면 여권이 꼭 필요해요. 아쉽게도 학생증 할인은 안 됐답니다.
배 타고 구랑위 도착했어요! 너무 예쁘지 않나요? 살짝 제주도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점심을 먹고 구랑위의 관광지를 돌아다녀보기로 했습니다. 구랑위 관광지는 한 개씩 구매할 수 있는 단일 표가 있고 다 같이 합쳐져 있는 통합표가 있습니다. 편하게 전체 이용권이라고 할게요. 이 전체 이용권은 원래 한 사람당 100元인데 저는 학생증 할인을 받아서 50元에 구매했습니다. 표는 당연히 당일까지 유효하고요. 위에부터 일광암, 피아노 박물관 , 숙장화원, 각자관, 호월원, 오르간 박물관입니다. 다른 후기들 보니까 시간이 없거나 통합권이 비싸다 싶으면 일광암과 숙장화원 정도만 따로 사서 다녀오는 것을 추천해요. 사실 실제로 제가 사진으로 남긴 곳도 저 중에 두세 군데밖에 없답니다.
오르간 박물관이에요. 엄청 크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파이프 오르간이에요. 이 오르간을 중심으로 양쪽 방마다 여러 모양과 종류의 오르간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냥 뭐 오래됐고 모양이 신기해서 우와- 하다가 그냥 나왔어요. 구경하는데 10분 정도밖에 안 걸렸네요. 오르간 박물관은 그냥 건물 앞에서 사진 찍는 게 예뻐요.
다른 곳 이동하면서 먹거리도 간간히 사 먹었어요. 구랑위 골목골목 먹을 곳이 정말 많더라고요. 천국이 따로 없어요. 감성 넘치는 카페도 들렸었는데요. 거기서 일정 정리도 하면서 잠시 쉬었어요. 메뉴판도 직접 그리시고 테이블이 몇 없어서 그랬는지 정말 친구네 아지트 놀러 온 기분이었습니다. 그 카페 이름을 정확히 기억 못 하는 게 너무 아쉽네요. 밀크티에 대한 열정이 넘치시는 사장님이셨습니다. 최고의 밀크티를 만들어주시겠다면서 적극 추천하시더라고요. 홍차 맛이 많이 나는 밀크티였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호월원입니다. 쓰레기통도 개성 있네요.
여기는 정성공의 동상이 있는 곳이에요. 정성공은 샤먼의 장수인데 우리나라의 이순신 같은 인물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 거예요. 또 이 동상이 태풍의 피해를 줄여주는 부적 같은 존재라고도 합니다. 동상이 정말 크네요. 중국의 스케일을 이렇게 다시 한번 느낍니다.
일광암에 올라왔습니다. 이 곳에서는 샤먼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저 쌍둥이 빌딩이 샤먼의 대표 건물입니다. 구랑위 땅이 좁고 저 건물도 워낙 높아서 어딜 가든 쌍둥이 빌딩을 볼 수 있어요. 해 지는 것도 보고 싶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거 있죠... 치마 입고 있어서 호다닥 내려왔어요. 일광암 가실 때는 꼭꼭 바지 입고 가세요. 밑에는 바람이 안 불어도 여기만 올라오면 칼바람이 분답니다.
구랑위에서 샤먼으로 가는 페리는 조금 복잡해서 따로 설명해드릴게요.
17:40분 전 -> 内厝澳码头,三丘田码头 둘 다 邮轮中心厦鼓码头(맨 처음 페리를 탔던 곳이에요.)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17:40분 후-> 邮轮中心厦鼓码头으로 돌아오는 페리는 없어요. 内厝澳码头도 운행 안 합니다. 三丘田码头에서 中山路马头로 가는 것 만 있어요. (자세한 선착장 이름은 모르지만 중산로 근처 선착장)
▶구랑위를 三丘田码头로 왔든 内厝澳码头로 왔든 표는 둘 다 사용 가능합니다.
저는 어차피 구랑위 구경 끝나고 바로 중산로로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시간 제약 없이 천천히 구경한 뒤에 17:40분 이후의 페리를 타고 중산로 근처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중산로에서 정말 맛있는 음식을 찾았는데요, 자쿠 자쿠라는 곳이에요. 자쿠 자쿠는 후쿠오카 디저트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바삭한 슈스틱에 커스터드 크림을 가득 들어있어요. 배가 많이 안 고파서 친구랑 나눠 먹으려고 하나만 샀는데 한 입 먹고 나서 왜 한 개만 샀는지 후회했어요. 줄이 꽤 길어서 다시 기다기는 싫었고 그냥 다음에 보이면 꼭 1인 1 자쿠 자쿠 할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나중에 더 알아보니까 자쿠 자쿠는 슈크림 속은 물론 바삭한 슈크림 빵을 더 맛있게 하고 싶다는 역발상을 통해 탄생한 바삭한 식감의 샐운 크로칸 슈라고 합니다. 크로칸은 프랑스어로 '바삭바삭'이라는 뜻이에요.
여러분도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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