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콩뇽 입니다 :)
대만에서 유학 생활을 한 지 벌써 반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날씨는 아직 더운데 10월 말입니다. 10월 말이면 할로윈이죠!! 사실 한국에서 할로윈 따로 챙기진 않는데 여기는 대만이니까 기분이라도 내보려고 노력 좀 했습니다ㅋㅋㅋ
한국 클럽보다 대만 클럽을 먼저 가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할로윈이라고 호박 아이템 잔뜩 쟁였어요. 클럽에서 빛나려고 작정한 티 팍팍 나죠? 오랜만에 눈화장도 하고 타이베이 101 근처 클럽으로 갔습니다. 줄이 어마어마했고 저희가 계획한 시간 안에 들어가지도 못했지만 재밌었습니다. 줄 기다리면서 뒤에 있는 언니들이랑도 사진 찍고 사실 저희끼리 떠드느라 정신없었죠ㅋㅋㅋㅋ 클럽에서 한국 노래도 꽤 많이 나와서 충분히 즐길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친구 중 고향이 신주인 사람이 있는데, 친형이 쯔주찬 식당을 오픈 하셔서 다 같이 축하해 주려고 놀러 갔습니다. 더운데 오토바이 타고 달려서 엉덩이에 땀 장난 아니었어요.. 신주 도착하자마자 쯔주찬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확실히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깔끔했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ㅎㅎ 두 접시나 먹었던 거 같아요.
밥 다 먹고 주변에 시장거리 구경을 했습니다. 이게 옛날 대만의 사이다라고 해요. 친구가 자기 어렸을 때는 이걸 자주 마셨다고 합니다. 맛은.. 그냥 기존에 저희가 먹는 사이다에 탄산이 더 첨가된 맛이예요. 거리에 있는 게임도 했는데 진짜 재밌었어요. 그리고 저녁쯤 되었을 때 친구네 부모님이 하시는 새우잡이장을 갔습니다.
낚시도 한 번 안해봤던지라 낯설고 신기했어요. 미끼도 너무 징그러워서 친구가 대신 끼워주고ㅋㅋㅋ 잡은 새우들로 이렇게 저녁도 야무지게 먹었네요. 새우잡이 장 안에 노래방도 있어서 밤새 거기서 술 마시고 노래 불었습니다. 대만 사람들 술도 많이 안 먹고 밤늦게까지 잘 안 노는 줄 알았는데 KTV 도 아예 그냥 1박으로 잡고 노는 거 보고 놀랐어요.
대만에서 제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일본 친구가 준 일본과자와 선생님이 사주신 케이크로 수업 시간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푸다오 친구는 제가 좋아하는 토토로 장식을 줬고 811호 친구들은 한국 간식을 줬습니다. 한국 음식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줄 알기에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대만 가족들인 찡쉰 야야가 진짜 행복한 생일상을 차려 줬어요. 진짜 감동이지 않나요? 제가 여기서 미역국을 먹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너넨 정말 내 사랑이야! ♡ 낯선 나라에서 이렇게 북적북적 축하받고 행복하게 생일을 맞이하다니 저는 정말 복 받은 사람인 것 같아요ㅠㅠㅠ
친구가 본가갈 때 같이 따라갔습니다. 제가 있는 타오위안에서 가장 반대편에 있는 핑동으로 ^~^
핑동은 대만의 남쪽 끝에 위치해서 11월 말인데도 반팔 반바지는 필수입니다. 핑동 친구 부모님 가게에 도착해서 먹은 간식인데 약간 수제비 같은 맛이 납니다. 정말 맛있었는데 이름도 모르고 먹어서 다시 찾아 먹을 수가 없는 게 너무 아쉬워요.
친구랑 친구네 가족이랑 핑동 옆에 있는 小琉球섬에 놀라갔습니다. 배는 1인당 왕복 400元!그리고 섬에서 난생처음 스쿠버다이빙을 해봤어요. 이 날 엄~~~청 큰 거북이 봤는데 진짜 너무 짜릿했습니다.
놀고먹는 밥이 더 맛있잖아요. 원래 맛있는데 놀고먹어서 더더더더더ㅓ더더더더더 맛있었어요.
더 늦기 전에 다시 배를 타고 컨딩으로 가서 해양 박물관에 갔습니다. 컨딩 관광지라 그런지 한국어 팜플렛이 있더라고요. 넘 반갑~~ 대만 수역관, 산호왕국관, 세계수역관 이렇게 세 가지 전시관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커요. 그중에 84m 해저터널은 진짜 제가 물속에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 외에도 바닷속 생태계를 직접 만져볼 수 있거나 3D 안경을 끼고 즐기는 고생대 바닷속 탐험 등등 여러가지 체험도 가능했습니다 ㅎㅎㅎ
대만 육복촌 놀이공원
런닝맨에도 나왔던 놀이기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런닝맨에 나왔었다고 하니까 괜히 더 특별해 보였네요.
사람이 없어서 이 메인 놀이기구도 10분이 안 걸렸어요. 되게 무서워 보였는데 생각보다 안 무섭고 티익스프레스가 더 무서웠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이틀 전...
지금까지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과 만나면서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편지도 받고 선물도 받고 마지막까지 너무 감사한 사람들이 많았어요. 한국을 돌아간다는 설렘보다는 대만을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이 더 컸어요. 대만을 많이 사랑하게 되었나 봐요ㅠㅠㅠ 전 진짜 지금도 어디 가서 항상 대만을 저의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하고 다녀요.
여러분 대만으로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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