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양 여행 ㅣ 당일치기로 번시동굴本溪水洞 다녀오기

 

안녕하세요. 콩뇽 입니다 :D

오늘은 중국 심양 번시 동굴에 가는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기차도 타고 버스도 타야 해서 가는 길이 아주 복잡했어요. 그래서 한 번 정리해서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2017년 10월 기준

번시 동굴 이름이 왜 번시 동굴인가 했더니 번시(지역 이름)에 있는 동굴이라서 번시 동굴이였더라고요. (ㅋㅋ) 먼저 심양에서 번시로 이동해야 합니다. 저는 기차를 타고 갔어요. 외국인인 저희가 중국에서 기차표를 예매할 때는 여권이 꼭 필요하니까 항상 소지해야 합니다.

 

기차표는 어플에서 예매 했었던 거 같은데 그냥 거기 창구에서 "我要去本溪站 번시 역 갈 거예요."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만약에 어플이 있다면 미리 시간대를 체크하고 그 시간에 맞는 거 달라고 하면 더 좋을 거 같네요. 가격은 25元이었습니다.

번시 역에서 내려서 번시 동굴까지는 가는 길이 조금 복잡해요. 번시 역 A 출구로 나오면 큰길이 보입니다. 번시 역 나오자마자 택시 아저씨들이 얼마나 달라붙던지요ㅠㅠ 번시 동굴 가냐고 타라고 하는데 덤탱이 쓰실 수 있으니 정말 조심하세요. 택시 아저씨를 지나쳐서 큰길 왼쪽으로 걷다 보면 건넛편에 보이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꼭 건너편이어야 합니다! 정류장 이름은 商业大厦이고 东芬이라는 정류장에서 내려주세요. 제가 그때 노선표를 봤었는데 모든 버스가 东芬을 경유했던 것 같아요. 아무 버스나 타면 됩니다!

 

버스를 내리면 중국 건설 은행이 보여요. 중국 건설은행을 바라보고 왼쪽 길로 가면 됩니다. 아마 여기서 내리는 많은 사람들이 다 한쪽 방향으로 갈 거예요. 졸졸 따라가시면 됩니다. 가다 보면 버스 터미널 같은 건물이 보이고 버스도 엄청 많이 보이실 거예요.

터미널 건물 안에 들어가셔서 직원분한테 번시 동굴 간다고 말하면 직원분이 매표소 위치 알려주실 거예요. (터미널 들어가서 안 쪽으로 쭉 들어가면 있습니다.)

 

여기서 번시동굴 가는 버스표를 예매할 수 있어요.

 

가격은 9.8元 입니다! 버스를 타고 한시간 정도 가면 도착해요. 또 사람들 졸졸 따라가면 번시 동굴 입장표를 살 수 있는 매표소가 보여요.

 

저는 학생증 할인 받아서 반값에 표를 샀어요. 15元입니다. 그럼 일반 성인 표는 30元인 거네요. 표를 구매 한 뒤에 동굴 앞 쪽 까지 가는 차를 탔습니다. 옆에 보니까 걸어가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너무 힘들어서 그냥 차 탔어요.. ㅎㅎ

 

바람이 솔솔 부네요. 5분-10분 정도 타면 도착합니다.

 

도착했는데 사람이 진짜 많았어요. 제가 번시동굴을 찾아간 날은 국경절이었거든요. 중국 인구를 새삼 느끼는 날이었습니다. 줄도 완전 길어요. 'ㄹ' 자로 줄을 선 건데 이 정도 밀도예요ㅠㅠ. 중간에 새치기도 엄청나고 줄 서 있으면서 담배 피우는 분도 계셨답니다. 꼼짝도 못 하고 간접흡연했지 뭐예요ㅠㅠ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까 꾹 참고 기다렸어요.

 

1시간 반 정도의 기다림 끝에 동굴 입구를 볼 수 있었어요. 정말 행복습니다 하하.

 

그리고 드디어 입장! 저는 사실 좀 더 여유롭게 구경하고 싶었는데 워낙 줄도 길었고 길이 좁아서 그냥 밀리듯이 구경했어요. 슥슥 지나쳐 온 것들이 너무 많아서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쉽네요.

 

한 장이라도 더 남겨야 겠다는 마음으로 사진은 그래도 여러 장 찍었어요. 그렇게 쭉쭉 구경하다 보면 배 타는 곳이 나옵니다.

 

동굴이기도 했고 오랫동안 줄 서 있느라 몸이 너무 추웠거든요. 그래도 배 타기 전에 패딩을 빌려줍니다. 공용 패딩이라 조금 찝찝해서 그냥 무릎만 덮었어요.

 

사실 그 전까지는 별로 감흥 없었는데 배 타고 구석구석 구경하니까 동굴 안이 너무 예뻐 보이는 거 있죠? 배도 생각보다 빠른데 20분-30분 정도 탄 거 같아요. 조금 무섭기도 하고 너무 신기해서 계속 쳐다보고 감탄했어요.

평소에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은 아니라고 들었는데 국경절은 어쩔 수 없나봐요. 여유롭게 구경은 못했지만 다시 와서 구경하고 싶지는 않은 거리기 때문에 그냥 이걸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공휴일은 피해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