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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콩뇽 입니다 :D

오늘은 제가 넷플릭스에서 봤던 단편 드라마 중에 인상 깊게 봤던 드라마를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你的孩子 不是我的孩子(네 아이는 네 아이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드라마입니다.
예고편은 한국어 자막이 없지만 어떤 분위기의 드라마인지 한 번 보여드릴게요. 살짝 어두운 느낌이 있긴 하죠?
https://youtu.be/hz6dGEUek_U

부모와 자식 간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주제로, SF적인 요소를 가미해 사회의 잘못된 교육방식과 환경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스카이캐슬도 굉장히 인상 깊게 봤는데 그거 보다는 좀 더 영화 같다고 할까요? 총 5부작으로 단편 드라마에 속하지만 다섯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았고 각 회마다 포스터도 다르게 있었습니다!!


1화 엄마의 리모컨

제목부터 대충 어떤 내용일지 예상이 가시나요? 사춘기 아들 때문에 고민인 엄마는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리모컨을 얻게 됩니다. 아이가 말을 안 들으면 시간을 되돌려 그 하루 속에 가두고 말을 들으면 다음 날로 넘어가게 하는 방법으로 아이를 통제하죠.


늘 같은 장소, 같은 사람, 같은 상황에 질린 페이웨이는 다른 곳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지루한 일상을 깨뜨려 줄 여자 친구를 만납니다. 그 뒤로 엄마에게 신뢰를 쌓아 하루를 넘어가며 서로 더 알아가는데 그 행복도 얼마 못 가 끝나버립니다.


엄마의 리모컨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도 페이웨이 자신도 잃어갑니다. 그렇게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세상에 갇히게 되는데 보는 내내 저도 너무 답답했네요. 같은 하루가 수 없이 반복된다니ㅠㅠㅠ. 마지막까지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던 엄마 모습에 저까지 화가 났습니다.


2화 고양이 새끼

다 같이 피 섞인 형제라도 공부 잘하는 자식의 집안에는 재산도 많이 물려주고 대우도 다르게 해 주니까 주인공인 궈옌의 부모님도 어렸을 때부터 궈옌에게 강압적인 교육을 통해 높은 성적을 요구합니다. 그 때문에 항상 기죽어있고 무슨 일이 있으면 자책만 하는 궈옌입니다.


그러다가 평행세계를 만나게 됩니다. 평행세계에서 나쁜 짓을 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죠. 대학 입시를 앞둔 궈옌은 성적을 끌어올리면 예전의 가족을 되찾을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궈예은 고양이를 죽이며 상위권의 성적을 받습니다. 그러다 성적 때문에 나쁜 행동을 하고 있었던 걸 알게 된 엄마는 본인의 잘못을 깨닫고 아이를 놔줍니다. 이 다섯 편의 이야기 중에 그나마 제일 맘에 드는 결말이네요.


3화 모리의 마지막 하루

첫 장면부터 주인공인 모리가 투신자살을 합니다. 모리는 왜 뛰어내렸을까요? 모리의 엄마 린 부인은 모리가 자살을 선택한 이유를 알고 싶어 합니다. 마침, 살아있는 사람은 물론 죽은 사람의 심리까지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를 알고 있었던 린 부인은 그 과학자를 찾아가 실험대상이 됩니다.


과학자는 죽은 모리의 뇌를 잠시 순환시켜 그 순간적인 기억을 빼내고, 린 부인은 하루하루 모리의 기억을 읽기 시작합니다.


린 부인이 알던 모리는 자신이 만든 모리지 진짜 모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죠.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네요.


4화 공작

처음 배경이 최고급 사립학교고 주인공인 차오이는 부유한 가정환경이 아니라서 차오이를 따돌림시키는 내용으로 시작될 줄 알았는데 그 반대였습니다. 이런 것 또한 저의 부정적인 고정관념이네요. 친구들이 본인들에 비해 평범한 가정에서 지내는 차오이를 엄청 챙겨주고 차오이가 돈이 없어 생일선물로 직접 만든 카드만 선물해줘도 진심으로 기뻐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마음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을 받는 차오이는 학교 안에 있는 공작새 앞에서 혼자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 공작새가 차오이에게 말을 걸죠. 공작은 차오이가 원하는 것을 준다고 말해요. 대신 대가로 차오이의 작은 부분을 가져간다고 말하죠.


차오이는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더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돈이 필요했습니다. 사실 한 두 번이었으면 별 지장 없었겠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만족을 모르던 차오이는 자신을 점점 잃게 되고 이어서 가족들도 공작을 찾아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5편 중에 제일 인상 깊게 봤던 편이에요. 끝없는 인간의 욕구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5화 필수 ADHD

배경은 미래사회입니다.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유전자들로만 조작된 배아를 받아서 그 아이를 키우고 아이의 성적에 따라서 사는 곳도 직업도 한정되는 사회적 제도이죠. 배아를 받을 때 사용설명서까지 줄 정도로 아이를 그냥 상품 취급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 이름은 뤄아 입니다. 하지만 뤄아의 성적이 자꾸 떨어집니다.

여성 최고 지위자인 양쥐안은 뤄아의 성적이 자신의 지위를 무너뜨릴까 봐 걱정입니다. 어쩔 수 없이 극단적 조치를 꺼내 드는 양쥐안. 그 조치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뤄아는 사용설명서의 유무를 알게 된 후, 엄마 양쥐안 몰래 사용설명서를 찾습니다. 안에 쓰여진 여러 규칙들을 보고 혼란스러운 뤄아는 자신의 존재도 부정하고 엄마의 사랑도 의심하기 시작하죠.

부모들이 아이를 위해서라고 하는 것들이 아이의 입장에서는 아닐 수 있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욕망을 타인에게 주입한다는 것은 정말 잔인한 일인 것 같네요. 저는 나중에 결혼할 나이가 될 때쯤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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