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어문 장학생 ㅣ 2018년 또만 (또 대만) 어학연수
안녕하세요. 콩뇽입니다 :)
제 인생에서 어학연수 생활은 이제 더 없을 줄 알았는데 어쩌다가 화어문 장학생으로 다시 대만에 오게 되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돈 아껴 쓸 걸... 하하
학교는 제가 선택할 수 있었는데, 재작년에 수업했던 학교 그대로 가기로 했어요. 대신 재작년에는 타오위안에 있는 명전대학교였고, 이번에는 타이베이에 있는 명전대학교입니다! 커리큘럼이나 선생님도 다 비슷하거나 같았는데 기숙사가 좀 많이 달랐어요.
타오위안 명전대학교는 4인 1실에 방도 넓었는데 타이베이 명전대학교의 외국인 기숙사는 학교랑 좀 떨어져 있어서 불편했습니다. 같은 4인 1실이어도 컨디션 차이가 엄청나요.... 게다가 공용 화장실 ㅠㅠ
오랜만에 편의점도 털고 자리 정리도 마치니까 실감이 나더라구요.
같은 화어문 장학생들이랑 만나서 딘타이펑도 가고 코코도 가고 오랜만에 대만 음식에 신났어요. 융캉제 가서 총좌빙까지 흡입. 생필품들도 야무지게 사서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첫 수업 후기 : 대학교 프로그램으로 왔을 때는 간체자로 공부했는데 이번에는 다 번체자로 공부한다.
그래도 저번에 대만에서 생활하면서 눈에 익혀놔서 조금은 수월했던 것 같아요. 수업 끝나고 친구들이랑 화산1914 갔다가 사대 야시장 갔어요. 배고파서 1차로 루웨이 먹으러 갔는데 기대했던 맛이 아니라서 타오위안 명전대 앞에서 파는 루웨이집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리고 사대 야시장에서 꼭 먹어야 하는 호호미 (好好味),
9월의 대만은 한여름이었습니다.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날씨여서 사실 수업 끝나고 햇빛 피해 기숙사로 도망치기 바빴어요. 맥주 마시면서 대만 드라마 보는 게 그렇게 행복할 수 없어요. 대만 드라마니까 뭔가 공부하는 느낌도 나서 노는 것에 죄책감이 전혀 없어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보낸 떡볶이 사진.. 여기가 어디냐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떡볶이집이랍니다ㅠㅠㅠ
학생증 받으러 교무실 가랴 거류증 받으러 이민소 가랴 정신없었던 하루, 하지만 라면에 맥주는 못 참지!
새벽 2시에 치킨 먹고 싶어서 맥도날드 털고 아지트 가서 아침까지 떠들다가 토요일 오후에 일어나 버리는 일상.
주먹만한 달팽이를 본 적 있으신가요?
芝山역에 있는 피시방에 한 번 가봤는데 시설이 굉장히 좋더라구요. 회원가입하면 100위안에 3시간이라고 했는데 절차 대충 들어보니까 좀 귀찮아서 비회원으로 했어요. 근데 비회원은 무조건 음료를 시켜야 한다고 해서 100위안에 음료+2시간... 그래도 한국 서버 있어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했어욤
같은 반 친구가 곧 일본으로 돌아가서 선생님이랑 다 같이 점심 먹으러 왔어요. 원래는 감자탕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예약이 안돼서 대박이라는 한식집으로 갔습니다. 사장님이 한국분이라고 하네요! 치즈닭갈비, 비빔밥, 양념치킨, 떡볶이 시켜서 다 같이 나눠 먹었어요.
저희 반 분위기가 정말 좋았거든요. 국가도 골고루 섞여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처음부터 같이 수업 들었으면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었을텐데 중간에 들어온 게 아쉬워요.
대만에서 친하게 지냈던 언니들의 친구들 모임에 초대 됐어요. 대만은 추석에 직장 동료나 가족, 친구들끼리 모여서 고기를 구워 먹는데 태풍 때문에 비가 올 지도 모른다는 기상 예보에 피자로 대체 했습니다.
마작 처음 해보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초심자의 행운인지 첫판부터 30위안 땄습니다. 닌텐도 게임도 하고 다 같이 신나게 놀았어요.
최근 간 카페 중에 좀 괜찮은 카페가 있었어요. 角公园咖啡입니다.
영업시간은 6시까지였지만... 신기한 음료도 많고 내부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明古小官宁夏老店 닝샤 야시장에 있는 우육면집인데 여기도 괜찮았어요!